유럽연합(EU)이 변종 대장균(E.coli) 파동의 원인으로 이집트산 호로파(fenugreek) 씨앗을 지목하고, 잠정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자 이집트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집트 농무부는 6일(현지시각) 이번 파동의 원인으로 지목된 씨앗은 2009년 11월부터 수출된 건조 씨앗이라며 "과학적으로 봤을 때, 건조한 상태에서 2009년부터 2011년 6월까지의 긴 시간에 박테리아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농무부는 또 씨앗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히고 이집트에서는 변종 대장균이 보고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농무부는 만일 이집트산 호로파 씨앗이 변종 대장균에 오염됐다면 그 책임은 재포장 과정이나 물을 이용한 발아 등과 같은 과정에서 발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로파 씨앗은 카레 가루 등 양념 제조에 많이 쓰이는 식물의 씨앗이다.
앞서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독일이 지난 2009년 이집트에서 수입해 각처로 유통시킨 15t의 호로파 씨앗이 변종대장균과 권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U는 모든 이집트산 호로파 씨앗과 콩 등의 수입을오는 10월 31일까지 잠정 금지했으며 러시아도 EU의 수입금지조치를 뒤따르고 나섰다.
지금까지 변종 대장균파동으로 독일에서 48명이 숨지고 미국과 스웨덴에서 각각 1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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