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공화국(The republic of South Sudan)이 오는 9일 독립을 선포하고 새로운 국가로 탄생한다.
남수단은 정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9일 수도 주바의 존 가랑 기념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30개국 정상 등 3천500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기념식을 열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기념식에서 제임스 와니 이가 남수단 의회 의장이 남수단의 독립을 선포하면 아프리카에서 가장 면적이 큰 수단은 두 나라로 나뉘게 된다.
남수단은 북부 수단과 39년에 걸친 두 차례의 내전(1차 1955~72년, 2차 1983?2005년) 끝에 2005년 1월 체결한 평화협정을 계기로 독립국가 건설을 추진해 왔다.
남수단은 기독교나 토착신앙을 믿는 여러 부족으로 구성돼 있어, 아랍 이슬람계가 지배하는 북부 수단과는 종교적, 문화적 이질성이 컸다.
평화협정 체결 후 출범한 남수단 자치정부는 지난 1월 남북 분리 찬성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결과, 98.8%가 분리 독립에 찬성하자 건국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유엔의 193번째 회원국이 될 예정인 남수단은 수단 전체 면적의 3분의1을 보유하게 됐으며 인구는 826만명(2009년 기준)으로 추정된다.
남수단은 아프리카 석유 매장량 5위 국가인 수단에서 전체 석유 자원의 75%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송유관과 수출항이 북부에 몰려 있고 오랜 내전으로 인해 유전 개발이 더뎌 전체 인구의 90%가 하루 50센트(약 550원)로 연명할 정도로 생활 수준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초대 대통령은 수단 부통령이자 남수단 자치정부 수반인 살바 키이르가 맡았다.
남수단 독립에 맞춰 세계 34개국은 남수단에 대사관 또는 영사관을 열 예정이다.
남수단 정부 관계자는 외교사절을 파견하는 국가가 50개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남수단의 수도 주바는 독립 국가 출범을 맞아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지만 부족간 분쟁과 북수단과의 내전 재발 우려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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