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이 엔텍합에 인수보증금을 돌려주기로 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 관계자는 7일 "엔텍합에 보증금을 내주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계 전자회사 엔텍합은 작년 4월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인수자금을 납부하지 않아 지난 5월 말 채권단과 협상이 종료됐다.
채권단이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일렉트로룩스와 매각 협상에 나서자 엔텍합은 채권단을 상대로 대우일렉트로닉스에 대한 매수인 지위를 임시로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채권단은 엔텍합의 의도가 인수보증금 578억원을 돌려받기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매각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법원의 결정과 관계없이 보증금을 반환키로 한 것이다.
채권단은 또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와 협상도 없던 일로 하고 재입찰을 통해 매각을 원점에서 재추진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유동성이 좋지 않다"며 "유동성부터 해결하고 재입찰은 시간을 갖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과 업계에서는 재입찰이 진행되면 작년 한국회사로는 유일하게 본입찰에 참여했던 동양매직이 재도전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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