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이며 버텼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2.90포인트(0.1%) 하락한 12,569.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79포인트(0.13%) 내린 1,337.88로 마감했다.
하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9.74포인트(0.35%) 오른 2,825.77을 기록해 지난주의 큰 폭 상승세를 지켜냈다.
무디스는 이날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Ba2`로 네 단계 하향조정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부여했다.
이 등급은 투자등급에서 벗어나 투기등급으로 두단계 진입한 것이다.
무디스는 포르투갈이 국제 자본시장에 복귀하려면 정부 차원에서 2차 구제금융을 요청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 포르투갈이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적자 및 채무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세금을 올리고 재정지출은 줄여야 하지만 성공하지 못할 우려가 높다고 전망했다.
유럽 국가의 신용등급 하락은 과거에는 증시에 큰 악재였지만 요즘은 각국의 재정문제가 만연해 있는데다 중앙은행들도 신용등급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 시장에 주는 타격이 적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주말과 독립기념일 휴일 등으로 이날 4일만에 다시 열렸지만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여 거래량이 많지 않았고 지난주 상승폭이 컸던 금융주들이 이날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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