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찔끔 오르다 6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멈춘 액정표시장치(LCD) 등 패널 값이 앞으로 몇 개월간 더 떨어지지도 오르지도 않는 보합세를 유지하다 3분기 말부터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는 4일 `패널 값이 오르지 않는다면 떨어질까`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2분기부터 가격 회복이 기대됐던 LCD 등의 패널은 완제품 수요 부진으로 원가 이하로 팔리면서 증권가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관련 업계의 2분기 실적을 줄줄이 하향조정한 가운데 3분기에도 썩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고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40~42인치 TV용 LCD 패널이 20개월 만인 지난 5월 5달러 오르고 나서 한 달 이상 같은 값을 유지하는 등 TV, PC, 모바일기기 등의 패널 값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완제품 판매가 끌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자 주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패널 업체들은 가격을 더 내릴 여지가 없어 현행 수준을 유지하다가 세트 업체들이 추수감사절 휴일 등을 위해 재고 축적에 들어갈 3분기 말 시장이 무르익기를 기다릴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했다.
또 패널 업계가 가격을 떨어뜨려 출하량을 유지하기보다 설비 가동을 줄일 것으로 봐 가격이 다시 추락하는 상황은 없으며 몇 개월간 보합세를 유지하다 3분기 말부터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과거에는 패널 값을 예측할 때 생산 능력과 수요를 비교했지만, 지금은 패널 업체의 생산설비 가동률과 세트 업체의 재고 조정이 더 의미 있는 가격 형성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