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RBA)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조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고용시장 불안 및 주택시장 약세, 글로벌 경제 불안 등을 감안해 RBA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조치한 뒤 이달말 발표되는 물가 동향 등 경제지표를 보아가면서 다음달 이후에나 기준금리의 상향 조정 여부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고 언론들이 4일 전했다.
올들어 주택시장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고 그리스발 금융불안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이유다.
이와 관련,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최근 퀸즐랜드주에서 열린 한 기업인 모임 연설을 통해 "언젠가는 기준금리를 올리는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이코노미스트들은 RBA가 일단 3분기까지는 기준금리를 동결조치하고 이후 상향 조정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RBA는 오는 5일 월례 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RBA가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조치하면 지난해 12월이후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게 되는 셈이다.
RBA는 전통적으로 매년 1월에는 기준금리 조정을 위한 월례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는다.
호주의 기준금리는 지난 12월이후 연 4.75%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
RBC캐피털마케츠 책임 이코노미스트 수-린 옹은 "근원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 RBA가 이르면 8월중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반해 HSBC 책임 이코노미스트 폴 블록스햄은 "RBA가 이달과 8월까지 기준금리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상향 조정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스햄은 "고용시장 불안과 기업신뢰지수 위축, 글로벌 경제불안 등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지만 이들 변수도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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