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을 이끌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가 4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각종 여론조사와 후보별 캠프의 분석에 따르면 비주류를 자처하는 홍준표 후보와 친이(친이명박)계가 결집해 지지하는 원희룡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평가된다.
유일한 친박(친박근혜)계 후보인 유승민 후보는 친박계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3위 입성을 노리고 있고, 쇄신파 남경필 후보도 중립성향 의원들과 쇄신파의 지지를 바탕으로 최고위원 입성을 자신하고 있다.
권영세, 박진 후보는 각각 친박계와 수도권 표심의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40대 당대표나 비주류 당대표의 탄생 여부를 놓고 정치권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신임 당 대표는 무엇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반된 민심을 되돌려야 하는 최우선 과제를 떠맡게 된다.
이와 관련, 기존에 여권이 취해왔던 경제ㆍ복지 정책의 노선을 변경해 청와대와 차별화 행보를 취할 지도 주목된다.
또 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전대에서는 3일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당원 및 청년선거인단 20여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와 2~3일 이틀간 3개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 그리고 8천800여명인 전대 대의원의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해 당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권역별 비전발표회와 TV 토론회 등을 통해 표밭갈이에 나섰던 7명의 후보는 이날 현장에서 마지막 정견 발표를 통해 전대 대의원을 상대로 한 표를 호소한다.
특히 전날 선거인단 투표에서 대상자 20만3천518명 중 5만2천809명만 투표에 참여, 투표율이 25.9%에 그치면서 전대 대의원의 현장투표 결과가 당락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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