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민연금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27.4%로 2.8%포인트 높아지면서 모두 14조원이 국내외 주식시장에 풀린다. 대신 채권투자 비중은 63.4%로 낮아진다.
보건복지부는 29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국내주식 투자 비중을 올해 18.0%에서 내년 19.3%로,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6.6%에서 8.1%로 늘리는 내용의 내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아울러 부동산, 사회인프라, 기업구조조정 등에 대한 대체투자 비중도 올해 7.8%에서 9.2%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올해 63.5%에 이르는 국내채권 투자비중을 내년에는 59.3%로 낮추기로 했다. 해외채권 투자비중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4.1%를 유지하게 된다.
복지부는 내년 국민연금기금의 수입 규모가 모두 77조4천80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기금 중 12조3천399억원을 연금급여 등에 지출하고 나머지 65조1천410억원을 여유자금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여유자금은 내년 투자목표 비중에 맞추도록 국내주식에 7조4천억원, 해외주식에 6조6천억원, 국내채권에 40조7천억원, 해외채권에 1조9천억원, 대체투자에 8조5천억원을 각각 배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말 목표 비중을 달성하게 되면 기금 규모는 주식 108조6천887억원, 채권 251조2천869억원, 대체투자 36조4천633억원을 포함해 총 396조8천540억원에 이르게 된다.
아울러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 성과평가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말 기금 규모는 323조9천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으며 금융부문에 323조5천975억원(99.9%), 복지부문에 1천282억원(0.04%)을 투자했다.
지난해 총 수익률 10.37%와 수익금 30조1천58억원을 달성해 1988년 이래 누적수익금이 140조934억원에 달했다.
부문별 수익률은 국내주식이 24.32%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해외주식 12.12%, 국내채권 7.68%, 해외채권 7.15%, 대체투자 8.22% 순이었다.
특히 국민연금의 최근 3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6.94%와 6.73%로 전세계 6대 연기금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6대 연기금의 최근 3년 수익률은 일본의 정부연금투자기금(GPIF)이 -2.72%, 노르웨이의 국제연금기금(GPF) 1.80%, 네덜란드의 공무원연금(ABP) 2.87%, 미국의 캘리포니아주공무원연금(CalPERS) -2.85%, 캐나다의 연금투자위원회(CPPIB) -0.47%로 나타났다.
또 이들 연기금의 최근 5년 수익률은 각각 -0.56%, 3.49%, 4.35%, 3.17%, 3.6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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