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마지막 유럽연합(EU) 정례 정상회의가 23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1박2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이번 정상회의는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위기에 처한 그리스 사태의 해법을 찾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긴급 소집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회의, 그리고 지난 19~20일 정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EU 재무장관회의를 거치면서도 그리스 지원 방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분석가들은 "정상회의에서 확고부동한 결론이 나기 어려울 것이며 시장의 불안을 '단기적'으로 잠재우는 정도의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해법은 제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EU 정상회의에 앞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 정상끼리 별도의모임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어떠한 카드가 모색되고 그 카드가 EU 정상회의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다뤄질지 주목된다.
유로존 정상회담은 특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제안으로 열리는 것이어서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제공 때 은행 등 민간투자자의 고통 분담과 관련해 극적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의제가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이고 회의 일정의 대부분이 이 문제에 할애될 것으로 보이지만, 27개국 정상들은 리비아, 시리아 사태 등 외교 현안과 북아프리카 난민 유입에 따른 이민자 처리 문제도 더불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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