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7월 1일이면 코스닥시장이 개장한지 15년입니다.
한국경제TV는 앞으로 나흘동안 코스닥시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짚어봄으로써 지금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더 발전할 수 있는 방안들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순서로 1996년 당시 코스닥시장 어떻게 시작됐고 왜 만들어졌는지 김의태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기자>
코스닥시장의 모태는 지난 1987년 출범한 주식장외시장입니다.
이후 10여년간 여러 논란과 관련 법개정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춘 코스닥시장이 탄생합니다.
1996년 7월 1일 새로운 증권시장이 열린 것입니다.
처음으로 코스닥증권을 이끈 윤정용 초대사장은 기존의 틀을 깬 이같은 시작이 쉽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윤정용 코스닥증권 초대사장
"그때 당시 엄청나게 코스닥시장이 탄생하는 것에 대해 저항이 있었다. 증권거래소는 자기와 유사한 시장을 개설하는 데 보통 반대가 아니였다. 증권시장이 증권거래법에 의해 유사 유가증권시장을 개설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이 있었다."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영세했고 은행 대출을 받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디어와 열정만을 지닌 작은 기업들에게는 특히 그랬습니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성장, 당시 증권시장에서도 이런 편중현상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코스닥시장은 IT 등 새 성장동력을 지닌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장을 열어 주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재정경제원에서 코스닥시장의 토대를 세운 전홍렬 전 금감원 부원장은 코스닥은 시대적 요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전홍렬 전 금감원 부원장
"정부는 과감하게 코스닥을 만들어 신성장 동력기업과 주주들을 맺어 주는. 또 창투, IB가 발전할 수 있었다. 이 모든게 자본시장 개설 40년만에 자신감도 생겼고. 활로를 찾기 위해 2만불 시대로 가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였다"
IT, 생명공학, 첨담기술, 벤처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서 또다른 성장의 발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도 코스닥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됐고 코스닥기업들은 세제혜택도 받았습니다.
특히 초기 코스닥시장 진입문턱을 낮춰 좀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습니다.
아직은 실적도 없고 작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을 더 높이 샀습니다.
코스닥은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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