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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인수 참여..삼성 이재용의 선택 ‘IT·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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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통운 인수에 관심이 없다던 삼성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일주일 앞두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것도 범삼성가인 CJ가 이나라 포스코와 손을 잡았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지 박병연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삼성그룹의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는 사실상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삼성SDS는 올초 정관까지 바꿔가며 신규 사업에 물류를 추가했습니다.

삼성전자 물류 그룹장 출신인 김형태 전무를 글로벌 물류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 시켰습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비스나 LG그룹의 범한판토스처럼 그룹내 물류를 전담하는 회사로 키우겠다는 그림을 그린 것입니다.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개인 최대주주인 회사로 삼성그룹내 IT 서비스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IT 서비스 회사인 삼성SDS가 물류사업에까지 뛰어든다는 것은 결국 이재용 사장이 삼성그룹내 ‘돈맥’을 장악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인수전은 특히 e삼성, 가치네트 등 인터넷 비즈니스 실패 이후 사업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이재용 사장의 '복귀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게다가 범삼성가인 CJ가 아니라 포스코를 파트너로 선택해 국내 1위 물류회사를 인수하게 될 경우 이재용 사장의 그룹내 입지는 더욱 확고해 집니다.

지난 4월 포항제철소를 찾아가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만나 양사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은 그의 위상이 이미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인수전에서 승리할 경우 삼성은 앞으로 대한통운에 물류대행을 맡기고 항공사에게 용역을 주는 방식으로 물류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또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과 삼성SDS 자회사인 EXE C&T 등 기존 물류 회사들은 사업 재조정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입니다.

한편 CJ 입장에서는 이재용 사장이 최대주주인 삼성SDS가 포스코를 선택했다는 점은 대한통운 인수여부를 떠나 치명적입니다.

인수전에서 이기더라도 연간 10조원에 육박하는 포스코와 삼성의 물동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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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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