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부쩍 늘어난 커피 전문점들은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커피 맛으로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커피 맛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로스팅이라고 하는데요.
깊고 진한 맛을 내는 커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채주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오전부터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싸지 않은 값이지만 자판기커피와 믹스커피를 거쳐 입맛이 점점 고급화되면서 커피전문점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100미터 남짓한 길에 대여섯 곳이 맞붙어 있을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자 커피전문점들은 커피 맛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인터뷰> 심수연 / 던킨도너츠 마케팅팀
"소비자들이 갈수록 커피를 많이 알아가면서 커피에 대한 지식이 늘어가고 있습니다다. 던킨 브랜드의 60년 노하우와 국내에서 만든 신선함이 합쳐져 맛과 향이 완벽하게 조화된 커피입니다."
요즘 고객들은 다양한 커피전문점 브랜드 중에 단순히 접근성이나 가격만 따져 선택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재륭 (27세)
"커피맛 깔끔하고 좋네요. 다른 커피점은 쓴맛이 많이 섞였는데 카페베네는 쓴맛이 적고 담백해요."
<인터뷰> 강선아 (30세)
"하루에 많이 마시면 열 잔 정도 마셔요. 로스팅의 차이가 커피 전문점들의 맛을 결정하는데 많이 작용하는 것 같아요."
커피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로스팅.
커피 생두는 원래 황녹색을 띠는 콩이지만 로스팅, 즉 볶는 과정을 통해 진한 갈색의 향기로운 콩으로 변신합니다.
몇 도의 온도에서 얼마동안 볶느냐에 따라 커피 콩의 색깔과 향이 달라집니다.
원산지에 따라 분류해둔 생두를 커다란 로스팅 기계에 넣고 볶아냅니다.
<인터뷰> 최준호 / 카페베네 R&D팀 이사
"일반적으로 브라질, 아프리카 커피 중에는 이디오피아, 케냐를 많이 선택하는데 산지의 특징도 있지만 로스팅에 따라 같은 원산지여도 다양한 맛이 표현되기도 합니다."
갓 볶은 커피는 열을 식혀 이물질을 걸러내고 습도와 색깔을 꼼꼼히 체크하는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전세계에 800여명이 있다는 '커피 감별사'.
원두의 품질을 평가하는 커피 감별사들은 볶아진 원두의 색깔을 체크한뒤 원두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향을 맡고, 맛을 봅니다.
<인터뷰> 최준호 / 카페베네 R&D팀 이사
"로스팅이 약하게 된 경우 신 맛이 많이 납니다. 와인 느낌처럼 자극적인 신 맛이 날 수 있는데, 미디엄 로스팅을 했을 때는 갈변화 현상으로 단 맛과 카라멜 느낌이 생기고 향이 살아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커피전문점 시장 1조원 시대.
커피전문점들은 각자만의 로스팅 비법으로 만들어진 신선한 커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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