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발생한 대지진 이후 많은 일본 기업이 생산거점을 이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는 23일 '일본기업의 생산거점 이전 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진 직후 식품, 일용품에서 시작된 거점 이전 현상이 자동차, 철강, 전기 등 일본의 주요 제조업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전기전자 업체들은 일부 고기능 부품의 공급 기업이 지진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자 리스크 분산을 위해 부품 조달처를 다양화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완성차업체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고, 덴소, 아이신정기 등 주요 자동차 부품 업체들도 중국, 태국 등에 대규모 부지를 취득하는 등 신흥국으로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용 컴퓨터 칩 생산업체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미국 및 대만 수탁제조업체에 위탁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액정패널을 생산하는 히타치디스플레이 역시 8월부터 대만 CMI에 위탁생산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며, 카메라로 유명한 니콘은 말레이시아로 생산거점을 이전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3대 통신업체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는 안정적인 생산기지와 사업 연속성 확보를 위해 20억엔을 투자해 데이터 센터를 한국으로 옮기기로 확정하고 10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관련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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