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이 대한통운 인수에 뛰어들었습니다. 포스코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포스코와 CJ, 롯데그룹의 3파전 양상을 보이던 대한통운 인수전에 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SDS가 포스코와 손을 잡고 대한통운 인수에 나섭니다.
삼성SDS는 오늘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의 컨소시엄에 참여해 대한통운의 주식 114만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포스코 컨소시엄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삼성SDS는 대한통운 지분 5%를 보유하게 됩니다.
삼성SDS 관계자는 "해외 IT 사업 기회를 늘리기 위해 해외 비즈니스가 많은 포스코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포스코와 CJ, 롯데그룹이 초반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벌여온 대한통운 인수전은 금호터미널 분리 매각으로 롯데가 한발 물러서면서 CJ와의 포스코로 압축되는 분위기였습니다.
27일 본입찰을 앞두고 이번에는 삼성이 뛰어들면서 막바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의 연이은 신용하락 경고로 입지가 약해진 포스코는 삼성의 참여로 자금 확보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자금 조달 부담으로 내부적인 반대가 적지 않았지만 결속도 다질 수 있게 됐습니다.
CJ그룹은 삼성이 포스코와 손을 잡은데 대해 당황하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CJ그룹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에 단독으로 참여한다는 것이 처음부터 이어 온 원칙"이라며 "결국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고 말했습니다.
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최근 최근 우리은행과 농협으로부터 6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고 삼성생명 주식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삼성이 뿌리가 같은 CJ를 제쳐두고 포스코의 편에 서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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