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가계의 재정상황이 10년 내 최악의 상황으로 나타났다.
멜버른연구소가 호주 가계 1천200곳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재정상황 조사결과 이달 재정상황지수는 25.2포인트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1년 3월 이후 10년여만에 가장 낮았다.
2001년 3월 당시 재정상황지수는 33.3포인트였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가계가 어려워진 살림살이를 감안, 소비 지출을 될 수 있으면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언론들이 22일 전했다.
멜버른연구소는 최근 수도료 및 전기료 등 각종 공공요금이 급등한 데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초까지 퀸즐랜드주와 빅토리아주를 강타한 폭우 및 태풍으로 과일, 채소가격이 치솟으면서 가계의 재정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멜버른 연구소 연구원은 "주택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나타내고 있고 실업률이 5% 밑으로 떨어졌지만 저축률이 하락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소비지출이 축소되고 있어 향후 경제활동 위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재정상황 악화 탓에 소비지출 심리도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 웨스트팩은행과 멜버른연구소가 공동산출한 이달 중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에 비해 2.6% 하락한 101.2로 나타나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RBA가 기준금리를공격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모기지 금리가 크게 올라 이용자들의 상환 압력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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