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2013년 이전에 도시와 농촌 전 지역을 대상으로 연금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현재의 중국 제4세대 지도부가 내년 10월 제18차 당대회를 계기로 퇴진한다는 점에서, 원 총리의 이 발언은 퇴임 전에 연금 프로그램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원 총리는 20일 연금 시범실시 지역의 진행상황과 관련한 모임에서 "전 도시와 농촌의 연금프로그램 실시는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중국 정부는 이미 16세 이상의 소상공업자, 무직자 등을 가입 대상으로 하는 '도시주민연금보험'을 오는 7월 1일부터 전국 60% 지역에서 시범 실시한 뒤 내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가입자들은 매월 일정액을 내고 국가가 매년 30위안 이상을 보조금을 지급해 가입자가 만 60세가 되면 매월 55위안의 기초연금을 받게 된다.
중국 정부는 아울러 지난 2009년부터 농민을 대상으로 한 농촌 연금 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하고 있으나, 도시 연금프로그램보다는 그 진행속도가 늦다.
일단 농촌 연금 프로그램의 수령 금액도 55위안으로 도시의 기초연금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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