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IET)이 올해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 GDP 기준) 전망치를 4.3%에서 4.5%로 수정했다.
KIET는 20일 년경제.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일본 대지진의 반사이익 등에 따른 수출 호조와, 불안요인 확대 속에서도 회복기조를 이어가는 세계경제 흐름의영향을 내세워 이같이 내다봤다.
당초 KIET는 지난해 11월 내놓은 2011년 전망에서 4.3% 성장률을 예측했었다.
민간소비와 투자, 정부지출, 순수출(수출에서 수입을 뺌)로 GDP를 구한다는 점에서 먼저 민간소비를 살펴보면 소득과 고용여건 개선이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 높은 가계부채 부담으로 가파른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연간 3%대 중반의 증가를 KIET는 점쳤다.
투자의 경우 설비투자는 증가세가 꺾이고 건설투자는 연중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하반기에 증가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이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상반기의 높은 증가에 힘입어 연간 20%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수입은 국내경기 회복, 고(高)유가 원자재 가격에 따른 수입가격 상승, 환율 하락 등으로 수출보다 높은 25% 내외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는 320억달러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KIET는 전망했다.
산업별로 내수에서는 반도체(17.9%), 정보통신기기(13.7%), 철강(13.1%) 등은 두자릿수 증가하겠으나 조선(-6.7%), 디스플레이(0.7%), 가전(0.7%) 등은 고전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10대 주력 업종의 무역흑자는 하반기에만 1천148억달러로 연간 2천271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며 흑자 기여율은 자동차 24.4%, 조선 23.1%, 디스플레이 12.8%, 석유화학 11.9% 순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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