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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IT 급락에 이틀째 하락…장중 2010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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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IT 대형주 급락으로 장중 등락폭이 50포인트에 달하는 급변동 장세를 연출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70포인트(0.72%) 내린 2031.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2008.84 까지 떨어져 장중 저가, 종가 모두 3월2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2058.67선으로 반등을 시도했던 코스피는 외국인 매물에 밀려 2050선 아래로 밀린 뒤 오후 들어 기관이 대형 IT주를 집중 매도하며 201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우정사업본부가 1천억원 넘는 매수를 보이는 등 프로그램매수가 늘어나며 낙폭을 줄여 2030선을 지켰지만, 하루 변동폭이 50포인트에 달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98억원, 196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우정사업본부 등 국가기타법인이 318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674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662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실적 부진 우려에 따른 IT주 급락으로 전기전자가 3.35% 급락한 것을 비롯해 금융 운송장비 운수창고 화학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반면 분양가 상한제 폐지 기대로 건설업(2.34%) 종이목재(2.09%) 비금속(2.04%) 등이 강세를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대형 IT주들은 삼성전자가 3.42% 내렸고, 하이닉스는 6.10%, LG디스플레이는 6.78% 급락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론스타가 양벌규정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의사를 밝히면서 외환은행 인수가 불확실해짐에 따라 4.85% 내렸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리스 부도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형 IT주가 실적 부진 우려로 급락했지만 과거 유럽위기 때와 비교했을 때 외국인 매도 규모가 크지 않았다"며 다음주 FOMC와 EU재무장관회의, EU정상회의 등에서 그리스 채권 만기 연장 여부, 민간 금융권의 참여 의지 등의 결과에 따라 장세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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