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항공이 차세대 항공기 A380의 취항을 하루 앞두고 시범비행을 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A380의 도입에 대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도전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당 가격 4천억원이 넘는 대한항공의 차세대 항공기 A380이 육중한 몸을 드러냈습니다.
복층구조의 화려하면서도 여유있는 내부는 하늘을 나는 호텔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습니다.
<브릿지> "기내에 면세점 뿐만 아니라 이처럼 칵테일 바까지 갖췄습니다. A380에는 비행이 여행을 위한 수단이 아닌 비행 자체가 목적이 되는 새로운 개념이 적용됐습니다"
A380의 도입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염원이었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2003년 취임과 함께 글로벌 명품 항공사를 기치로 내걸고 3개월만에 A380의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당시 미국의 9.11 테러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침체에 빠지면서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겁니다.
<인터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게 하나의 경영관리 기법입니다. 경험을 통해 어려울 때가 A380을 주문하기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2층의 94개 전좌석을 비즈니스석으로 꾸민 것도 명품 항공사를 만들겠다는 조 회장의 의지입니다.
<인터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비즈니스석 줄이라고 하는데 저는 명품 항공사가 되기 위해 이를 유지할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고객의 안락, 친환경 기계 도입, 경제성입니다"
대한항공은 올해 5대를 포함해 모두 10대의 A380을 도입하고 이를 발판 삼아 창사 50주년이 되는 오는 2019년 항공 여객 수송 세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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