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텔레콤이 경쟁사에 대해 보조금을 과다지급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했는데요. 그 속내를 신인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SK텔레콤의 보조금 과다지급 신고에 대해 업계도 방송통신위원회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요금할인을 뺀 보조금이 SK텔레콤과 비교해 높지 않고, 시기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가입자 순증감율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방통위 측도 특정 시기만 가지고 시장이 과열됐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입니다.
방통위 관계자는 "당초 하반기 말 이통3사 중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업체를 선별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SK텔레콤의 신고로 방통위 조사 방향이 흔들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또 "무엇보다 각 사들이 항상 방송통신위원회에 내부적으로 건의하던 사항을 언론에 공표한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측도 이번 신고가 결국 같이 보조금을 내려야 한다는 제스처라고 털어놨습니다.
<전화인터뷰 - SK텔레콤 관계자(음성변조)>
"과다한 보조금 지금은 고객에 대한 피해나, 공정한 시장 경쟁을 저해하기 때문에요금인하나 이런 공정한 시장경쟁을 촉구하기 위한 방편으로 방통위에 신고하게 됐습니다.(같이 보조금 내리자, 이런 얘기가 되는거죠?) 네."
이달 초부터 시작된 통신비 인하를 통해 SK텔레콤만 손해를 보게 될 상황이 쉽게 말해 억울하다는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이번 신고가 통신비 인하로 발생할 손실을 보조금 등 마케팅비를 낮추는 것으로 보전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보고있습니다.
대국민 서비스를 위해서 기업이 고통 분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손해본 만큼 챙기겠다는 것은 시장경제에 맞지도 않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처사라는 겁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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