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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중소기업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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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일경제권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EU의 문이 보름 뒤 활짝 열립니다. 한-EU FTA 발효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이 효과와 대응방안을 논의했는데 중소기업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기준 GDP 16조4천억달러의 EU는 단일경제권으로는 세계 최대 시장입니다.

미국을 능가하는 이 거대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이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FTA민간대책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오늘 세미나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FTA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관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한 자격인 '원산지 인증 수출자'로 선정된 기업은 전체 대상 기업의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EU FTA가 발효되더라도 70%가 넘는 중소기업이 관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여기다 유럽은 전 세계에서 가장 환경규제가 까다로운 지역이지만 중소기업의 80% 이상이 관련 규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EU FTA를 통해 우리나라는 실질 GDP 5.6% 증가, 25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대응책이 미비해 한-EU FTA가 발효되더라도 이익은 대기업 위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의 홍보와 교육 노력은 물론 FTA 전담조직 확대 운영과 '원산지 인증 수출자' 신청 절차 간소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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