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이닉스 매각은 그동안 꾸준히 추진됐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무산된 바 있는데요. 현재는 하이닉스가 이미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위상을 굳히고 있어 매각 가능성이 여느때보다 높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닉스 매각''이라는 긴 터널은 2008년 9월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를 주축으로 한 매각결의 안건이 가결되며 시작됐습니다.
이후 매각주간사 선정과 함께 이듬해 9월 매각안내문이 발송됐고 효성이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당시 효성은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하이닉스에 관심을 갖고 뛰어든 것입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사돈 기업이라는 특혜 논란에 휘말리며 결국 인수의향 철회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하이닉스 주주협의회는 2010년초 다시한번 매각 공고를 냈지만 대우인터네셔널과 현대건설 등 대형 매물이 많아 우선 순위에 밀리며 관심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하이닉스는 두번에 걸쳐 쓴잔을 마시며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주주협의회가 추진중인 ''유연한 매각 방안''이 인수후보군에게 매력적으로 보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협의회 내에서 정해놓은 매각 방식은 없으며 과거와 달리 인수 후보 그룹 측에 유리한 매각 방안을 만들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하이닉스의 세계 반도체 시장 성적표가 공고해지고 있으며 과거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았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근 디지털 기기의 종류와 사용자가 많아지며 메모리 신성장론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과 맞물려 하이닉스 매각은 의외의 흥행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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