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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식품업계 "가격 올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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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원가 부담으로 식품업체들이 올 들어 가격을 올리고 못 올리고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올려야 할 때를 놓친 라면과 주류업체는 2분기 실적마저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 초 설탕과 밀가루값이 오르자 가공업체 중에는 해태제과가 가장 먼저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다들 눈치볼 때 혼자 올려 뭇매를 맞은 대신 이제와 한 시름 덜었습니다.

영업이익은 따라주지 않았지만, 1분기 매출액이 153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6.9% 늘었습니다.

이렇게 지난 달까지 묻어가며 가격을 올린 과자와 캔 제품 업체들은 더 괜찮을 2분기 성적표로 뭇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녹취> 제과업체 관계자
"실제로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고 이익으로 돌아오려면 한두 달 정도 더 걸려요. 이달 접어들면서 영업이익으로 본격적으로 잡힐 것 같습니다."

아직도 가격을 언제 올릴 지 저울질 중인 라면과 주류 업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스럽습니다.

라면 업계만 하더라도 리뉴얼하면서 가격을 두 배 올려받은 신라면 블랙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라면업계 관계자
"인상 검토야 언제든 하고 싶지만 지금 라면업계는 얼굴을 조금 뉘우면 이쪽에서 뺨 맞고 저쪽에서 뺨 맞아 어쩔 수 없어요."

다같이 눈총을 산 상황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신라면 블랙에 대해 제재를 내릴 이달 말쯤까지는 가격을 올릴래야 올릴 수 없습니다.

주류 업계도 현실적으로 하반기까지 가격 인상을 미뤄두고 있습니다.

하이트맥주는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말 14%대에서 올해 1분기 11%대로 떨어졌으나, 때늦은 고민이 더 어렵습니다.

결국 가격 인상에 물꼬는 텄음에도 올려야 할 때 못 올린 식품업체들의 속앓이는 커져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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