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중국기업 상장 유치에 열을 올리던 증권사 IPO 담당자들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성민 기자가 왜 그런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올해 한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중국고섬 단 하나. 이달 상장 예정인 완리인터내셔널을 포함한다하더라도 지난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치 못합니다.
중국기업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고섬 주관사였던 대우증권은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중국기업 상장 유치를 당분간 유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대우증권 IPO 관계자(음성 변조)
"중국기업 진행되는게 특별한게 없거든요. 요새 업계 상황이 좋지 않으니깐 유보하는 것 같고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아요. 현재 진행 중인 기업은 없습니다"
증권사 중 유일하게 외국 IPO 전담팀까지 꾸려가면서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중국 기업 상장에 성공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2월 차이나하오란 상장 이후 중국 기업 유치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완리인터내셔널의 주관사 삼성증권 역시 최종 청약 경쟁률 1.09:1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두며 최근 싸늘해진 시장 분위기를 실감해야 했습니다.
중국전문 IPO 대행사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잇단 중국기업들의 국내증시 상장으로 기대감이 컸지만 최근 분위기로 봐서는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전화 인터뷰> IPO 대행사 관계자(음성 변조)
"해외기업 IPO쪽으로는 아무래도 지금 당장 진행되고 있는 그런 지주들이 많이 없으니까요. 사실 작년에 비해 상당히 많이 슬로우한 상황입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중국고섬 등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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