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증권사들이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과도기라 손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관련 내용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154조원.
이중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3%입니다.
국내 1위 증권사인 대우증권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2조 4천억으로 이중 해외 수익은 3% 정도에 불과합니다. 같은 국내 기업이지만 시장 상황은 크게 다릅니다.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국내에 머무는 영업을 하고 있어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에 증권업계는 글로벌 도약을 위해 해외진출 행보를 진행중입니다.
인터뷰)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내부적으로 있는 것보다 외부적으로 확장하는 것고 그런 비즈니스를 가지고 있는 것이 증권사에게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눈에 띄게 해외 부분을 강화하는 곳은 단연 대우증권.
대우증권은 지난 해 홍콩 법인의 주식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억달러로 늘렸고 올해도 3억달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 런던과 뉴욕에 법인을 운영 중이며, 베이징과 도쿄 등지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해 영업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 증권도 역시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브라질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작년 11월 500억원을 증자해 총 1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했습니다.
또 홍콩에 이미 3천억 정도를 출자해 법인을 운영중입니다. 총 6개 법인을 갖고 있으며 북경 사무소를 설치해 중국 시장 공략을 준비중입니다.
삼성증권도 2009년 홍콩 법인 설립시 현지 운용 인력을 60명으로 시작했으나 현재 110명이 넘는 우수 인력을 채용해 법인의 영업 능력을 확장했습니다.
이외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이 홍콩은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진출 초기다보니 비용이 많이 듭니다. 운영 네트워크 구축과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소요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구원회 미래에셋증권 전략기획본부장
"현지 사정상 비용이 드는 부분도 있도 인력 확충과 네트워크 구성에 필요한 비용도 있다."
지난 해 4월부터 9월까지 증권사의 해외점포 순손실액은 4천만달러에 가까운 손해를 봤습니다. 초기에 드는 투자 비용을 더 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해 네트워크 구축과 인력 충원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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