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북한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6일 베이징을 방문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최근 중국 방문과 북한의 일방적 남북대화 중단 선언 이후 처음 열리는 미국-중국 간 만남이다.
캠벨 차관보는 6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을 했다.
캠벨 차관보는 우선 중국 측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한 사후 설명을 듣고 북한의 남북 비밀접촉 공개와 대화 중단 선언 이후 더욱 불투명해진 6자회담 재개 수순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앞서 캠벨 차관보의 방중 계획을 밝히면서 "중국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협력문제는 물론 북한, 이란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서는 서로 기존의 견해차를 확인하면서도 한반도의 상황이 더욱 악화하지 않도록 상황 관리를 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캠벨 차관보는 추이 부부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아시아태평양사무협상'' 개시와 관련한 논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캠벨 차관보는 베이징에 머무르는 동안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나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북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율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을 떠나 몽골과 인도네시아를 거친 뒤 10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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