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 경매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경매 투자자들이 토지로 관심을 돌리면서 지난달 토지 경매시장의 응찰자 수와 낙찰가총액이 대폭 늘어났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은 5월 전국 경매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토지 부문의 응찰자가 6천571명으로 지난 4월의 5천864명에 비해 12.1%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또 토지 낙찰가총액은 3천491억원으로 전월 대비 36.9% 급증했다.
반면 주거시설의 응찰자 수는 1만2천475명으로 9.7% 감소했고 업무ㆍ상업시설 역시 2천728명에 그쳐 0.3% 줄었다. 주거시설과 업무ㆍ상업시설의 낙찰가총액은 각각 3.85%, 18.2% 증가했지만 토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토지의 강세는 5월 들어 토지 경매물과 감정가액이 증가한 것이 1차 원인이다. 또 투자자들의 방향 전환과 정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따른 기대감 등도 토지경매 활성화에 일조한 것으로 지지옥션은 분석했다.
토지 공급이 활발한 비수도권에서는 이미 토지 거래액이 전체 거래액의 30.2%에 달하는 등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지난 2월 이후 4개월째 토지경매 비중이 상승세를 보여 지난달 21.1%를 기록했다.
실제 부산에서는 사하구 괴정동 소재 대지 8천125㎡가 첫 경매에서 감정가의 107%인 161억2천6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지지옥션은 "한동안 정체됐던 토지 경매시장이 차츰 살아날 것"이라면서 "토지는 개별성이 강하고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매 펀드나 리츠 등 다양한 투자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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