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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태양전지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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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효율 박막형 태양전지 개발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동으로 참여합니다. 하지만 기술 방식이 달라 컨소시엄 내에서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얇은 유리판 위에 막을 입히는 박막형 태양전지. 결정형 태양전지에 비해 생산 비용이 낮아 2020년까지 3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 기술은 태양광을 전기로 바꾸는 광변환효율이 15% 미만으로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사실상 개발 단계인 박막형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미래산업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동으로 참여합니다.

언뜻보면 두 회사가 손을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경쟁구도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박막형 태양전지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구리, 인듐 등을 기반으로 하는 CIGS 방식, LG전자는 규소를 기반으로 하는 실리콘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CIGS는 비용 부담이 큰 대신 효율이 좋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초기 단계로 양산에 이르기까지는 멀어 보입니다.

반면 LG전자가 채택하고 있는 실리콘 방식은 LCD 기술과 비슷해 양산 측면에서 보다 유리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는 했지만 공동 기술개발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라며 "테스트 과정 등 기초적인 수준에서 협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효율 박막형 태양전지 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해 두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손을 잡았지만 언제까지 협력 관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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