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초 이마트와 법인을 분리한 신세계가 충무로에 신세계타운 조성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근 롯데타운과 치열한 상권 싸움이 예상됩니다.
신세계백화점의 점포 개발 계획을 한국경제TV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김서연 기잡니다.
<기자> 법인 분리 후 본격적인 사업역량 강화에 돌입한 신세계가 대대적인 시설 투자로 롯데 맹추격에 나섭니다.
박건현 신세계 대표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2~3년 내로 충무로 본점과 메사 빌딩을 중심으로 신세계타운을 조성해 서울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2008년 인수한 메사빌딩을 재단장해 롯데 영플라자에 필적할 쇼핑시설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400m 인근에 위치한 명동 롯데타운과의 정면 승부는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지점의 리뉴얼을 통해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드러냈습니다.
박건현 대표는 "본점 뿐 아니라 각 지역 점포도 증축을 통해 쇼핑 환경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건현 신세계 대표
"점포수보다는 점포 하나하나당 그 지역에 있는 고객들을 제대로 모실 수 있는 1번점 전략을 지금까지 진행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1번점 전략으로 고객들이 저희 신세계를 사랑하고 신세계도 그 지역에 계신 고객들께 충분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그런 매장으로.."
이미 향후 3년간 신규점 출점에 1조4천억원, 기존점 보완에 7천30억원 등 대규모 자금 투자 계획도 확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박 대표는 우선 "4~5년 내로 비교적 공간이 협소한 광주점의 영업면적을 2배 이상 넓힐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업계는 광주신세계와 금호터미널 간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2015년 경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을 광주 이마트와 합쳐 복합쇼핑몰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부산 센텀시티점 역시 인근의 4만제곱미터 규모 월드비즈니스센터 부지와 연계해 개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건현 신세계 대표
"센텀시티점은 물판 중심의 백화점이 전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판매시설은 60~70% 밖에 안되고 나머지 30% 이상은 고객들이 하루를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간들로 꾸몄습니다. .. 앞으로 저희가 출점할 의정부라든지 대구점도 지금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삶의 즐거움을 주는 그런 백화점이 되도록 만들어나가겠습니다."
현재 신세계의 점포 수는 8개.
29개 국내 최다 점포를 자랑하는 롯데나 현대의 11개점보다 적습니다.
업계는 신세계가 이번 점포 개발 계획 실행으로 현대를 추월해 유통공룡 롯데의 아성에 도전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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