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일자리가 처음으로 100만개를 넘었다.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수출 대기업들이 정부의 고환율ㆍ감세 혜택을 기반으로 일시적이나마 고용을 늘린 결과다.
3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회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0년말 상장사 719개사의 종업원은 109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7천명(10.8%) 증가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 지난해 취업자수는 32만3천명 증가해 세 명 가운데 한명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채용한 셈이다.
기본적으로는 이들 상장사의 급성장세가 고용에 반영된 것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약 100조원으로 전년보다 40%가량 급증했다.
다만 수출 대기업의 `고용없는 성장''이 고착화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반짝 증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수석연구원은 "지난해에는 기업들이 채용을 정상화하면서 일자리가 다소 늘었지만 올해는 증가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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