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처리 문제로 지연됐던 대한통운 매각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늦어도 9월초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26일 "현재 계획대로라면 늦어도 9월초까지 매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매각주간사들은 다음달 말까지 최종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대한통운 자회사 처리에 대해 예비입찰 참여 기업들과 주요 주주들이 이견을 나타내면서 꼬였다.
매각주간사와 대한통운의 대주주 등은 이에 대한통운 매각방식과 절차에 대해 논의한 끝에 금호터미널, 아스항공, 아시아나공항개발 등 3개 계열사를 대한통운과 별도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계열사와 사업 연계성이 큰 대한통운의 대주주 아시아나항공이 되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매각일정은 다음달 본입찰을 거쳐 7월 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르면 8월 말, 늦어도 9월 초까지 인수대금 입금을 포함한 모든 절차를 끝내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금호터미널 등을 분리매각키로 함에 따라 대한통운 등은 3개 계열사의 가격을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외부평가기관으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선정, 이달 말까지 적정가를 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금호터미널 지분 100%의 가치만해도 금호아시아나가 2009년 대한통운에 넘길 때 가격이 2천200억원, 작년 말 현재 장부가는 2천314억원 등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예비입찰에 참여한 롯데그룹은 금호터미널의 가치를 5천억원으로 평가했다.
분리매각에 반대했던 롯데의 대한통운 본입찰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한통운 자회사에 대한 적정가치가 나오면 곧바로 본입찰 등 계획된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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