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복수노조 허용은 올 하반기 기업 경영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업들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사실상 노조가 없는 비노조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삼성, 남부럽지 않을 만큼의 직원 복리 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성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그룹 차원에서 직원 복지 강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직원들이 여가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복지카드를 계열사별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연간 한도 70만원 수준으로 통상 연초에 지급하는 것과 달리 일부 계열사는 시기를 앞당겨 7월부터 지급하기로 논의 중입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복수노조 시행에 맞춘 복지 강화 차원이라는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7월부터 복수노조 설립이 허용됨에 따라 사실상 노조가 없는 삼성과 포스코를 비롯해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기업들은 최근 유성기업 파업 사태처럼 직원들이 정치적인 싸움이 휘말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복수노조 허용 자체보다는 외부 세력의 개입으로 정치적인 싸움에 휘말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는 삼성에 노조를 설립하겠다고 밝히는 등 재계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복수노조 허용과 관련해 대다수 대기업들이 공식적인 답변은 피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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