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된 영향으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하루 만에 다시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1.66달러(1.7%) 떨어진 배럴당 98.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물 브렌트유도 53센트(0.5%) 내린 배럴당 111.77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석유 수요가 감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유가가 약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전주보다 2만9천명 줄면서 2주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6주일째 40만명을 넘는 상황이 지속돼 고용회복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경기선행지수도 0.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필라델피아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5월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도 3.9로 전달보다 크게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늘리지 않으면 비상 비축유를 방출할 수도 있다고 밝힌 점도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IEA 이사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의 고유가가 전 세계 경제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산유국들이 공급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값은 6월물이 전날보다 3.40달러(0.2%) 떨어진 온스당 1천492.40달러에 마감했고 7월 인도분 은 가격도 온스당 34.93달러로 17센트(0.5%)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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