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반적으로 업계 후발주자들이 시장 선도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벤치마킹하는데요,
그런데 할인점업계 2인자 홈플러스가 오히려 3위 롯데마트의 마케팅을 따라가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마트의 ''통큰''과 ''손큰'' 제품 공세에 홈플러스가 견제하고 나섰습니다.
홈플러스는 19일부터 일주일간 ''착한 콩나물''을 판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격은 롯데마트의 동종 제품보다 1백원 저렴한 1천원으로 홍보 문구에서도 ''손큰 콩나물보다 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착한 콩나물''을 처음 선보였던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한 번 롯데마트와의 경쟁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같은 기간 함께 선보이겠다고 밝힌 ''착한 두부'' 역시 롯데마트의 ''통큰 두부''와의 경쟁구도를 떠올리게 합니다.
경쟁자 롯데마트를 의식한 팔로어(follower) 전략이 아니냐는 질문에 홈플러스 관계자는 ''착한''이 원조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정선희 / 홈플러스 PR팀 과장
"지난 3월 홈플러스가 착한 콩나물을 업계 최저가로 선보이면서 고객 반응을 얻으니까 경쟁사에서 따라서..
이런 점에서 착한 콩나물은 업계 처음으로 시도된 원조."
그렇다면 왜 원조인 ''착한'' 제품들은 늘 후발주자 롯데마트의 ''손큰''과 ''통큰'' 상품들과 엮여서 비교되는 걸까.
업계 관계자들은 "롯데의 ''통큰'' 전략이 큰 호응을 얻자 홈플러스가 여기에 묻어가기와 물타기 전략을 함께 구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지난 3월 롯데의 ''통큰 치킨''을 겨냥해 ''착한 생닭''을 내놓고 원가의 1/3이하 가격으로 팔면서 4억원 이상 손해를 보는 등 출혈도 마지 않았습니다.
<스탠딩> "업계는 PB상품으로 치고 올라오는 롯데마트에 위기감을 느낀 홈플러스가 이같은 전략을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막강한 영업력의 1인자 이마트와 마케팅 공세로 바짝 쫓아오는 롯데마트 사이에서 2위 자리 보전에 바쁜 홈플러스.
업계 관계자들은 홈플러스가 이번에 ''착한 콩나물''을 다시 내놓으며 계속적인 롯데마트 견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판단입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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