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소비자의 생활형편과 경기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소비자태도지수가 4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연구소가 16일 내놓은 ''소비자태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7.2로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하락했다.
연구소는 "경기회복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약화되면서 소비심리 위축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득계층별로는 모든 소득계층의 소비자태도지수가 전분기보다 하락했고, 특히 소득수준이 중상위권에 속하는 소득 3분위와 4분위의 지수가 전분기보다 각각 2.1포인트, 3.1포인트 하락해 전체 하락폭 2.0포인트를 웃돌았다.
이는 기대인플레이션 확산으로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주택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고소득층 소비심리에 미치는 부정적인영향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항목별로는 현재경기판단지수와 미래경기예상지수가 전문기보다 각각 3.2포인트, 3.1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현재 및 미래 생활형편지수도 0.3포인트, 1.7포인트씩 떨어졌다.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전분기보다 1.8포인트 떨어진 48.7을 기록하면서 2008년 4분기 이후 10분기만에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1년 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가구는 조사대상 1천가구 가운데 327가구로, 33.3%가 수출 호조, 30.0%가 막연한 기대감을 꼽았다.
1년 뒤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본 가구는 240가구로 67.1%가 물가상승을 근거로 지목했다.
1년 후 생활형편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281가구 중 55.2%는 임금 등 가계소득 증가 때문이라고 답했고 가계부채 감소(16.7%), 보유자산가치 상승(11.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1년 뒤 생활형편이 나빠질 것으로 본 가구는 168가구이고 이 중 43.5%가 가계소득 감소를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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