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남미 지역의 경제 성장 둔화를 경고하며 이 지역 국가들이 재정 확대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남미 국가들의 통화 가치 하락을 전망하며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IMF의 서반구 책임자인 니콜라스 에이자귀르는 브라질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남미의 경제 펀더멘털은 좋지만, 각국 정부는 더 이상 경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남미 국가들이 "민간소비 억제, 건전한 통화정책 유지, 재정건전성 강화 등을 통해 경기 과열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남미 국가들이 금융위기 후 도입했던 경기부양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기준금리 인상 등을 통해 시중의 유동성을 줄여야 한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에이자귀르는 또 주요 통화대비 가치가 급등하고 있는 남미 지역 통화 가치 하락을 전망하며 이에 대한 각국 정부의 대책을 주문했다.
그는 "글로벌 상품가격의 하락이나 예상치 못한 미국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은 남미 통화 가치의 하락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글로벌 상품 가격 하락을 포함한 미래의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자귀르는 특히 브라질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을 더 강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에이자귀르는 "글로벌 유동성이 계속 흘러드는 것을 막지 못할 경우 브라질 등 이 지역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지금이 미래의 충격에 대비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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