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태양전지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은 2009년부터 태양전지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설정하고 연구개발에 몰두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특출난 성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태양전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빛을 전기로 바꾸는 효율입니다.
경쟁 제품은 17~18%의 효율을 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도 광변환 효율 19%의 결정형 태양전지를 개발했지만, 정작 양산 단계에서 13% 이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연히 사업 추진 속도가 늦어졌고, 이 때문에 내부에서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부 관계자가 전한 안 중 하나는 에버랜드, 삼성물산, 삼성정밀화학 등 태양광 사업을 하고 있는 계열사로 넘기는 것입니다.
에버랜드 등에 생산라인이 없다는 점에서 2차전지를 양산하는 삼성SDI로 사업을 이관하는 안이나, 현재 사업을 추진중인 삼성전자 광에너지사업팀에 계속 사업을 맡기는 방안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LED와 OLED처럼 아예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 사업을 통째로 넘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며 "태양전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녹취 / 이인용 삼성전자 부사장>
"사업이 쉬운 게 어디있나. 신사업이라는 게 다 어렵다. 재검토라는 건 사실 아니다."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은 사업 추진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이미 새만금 등에 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를 결정하는 등 사업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여론에 대한 부담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재검토를 부인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업 효율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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