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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IB, 한국내 빌딩 처분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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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내 오피스빌딩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던 외국계 큰 손들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하나둘씩 떠나고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공급 과잉으로 빌딩의 공실률이 높아지면서매매 차익은 물론 임대료 수익마저 기대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외국계 자본이 보유한 ''랜드마크'' 오피스빌딩의 매각설이 끊이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부동산 투자 및 관리 부문인 모건스탠리 캐피털(MS Capital)이 지난해 말 국내 사무소를 철수시켰다.

이에 따라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를 비롯한 모간스탠리 부동산 펀드
소유의 유형자산은 현재 자산관리 회사인 알파인베스트먼트가 위탁 관리 중이다.

회사측은 부동산 펀드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국내 사무소를 철수했다고 설명했으나 서울스퀘어 투자에서 큰 손실을 본 것이 결정적인 이유로 추정된다.

모건스탠리는 2009년 1년10개월 간의 개보수 공사를 거쳐 재개관했으나 올해 초 기준으로 공실률이 10%를 웃돌고 있다.

외국계 중에서 국내 부동산 시장 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모건스탠리의 철수는 상징하는 바가 크다.

메릴린치도 2005년 4천500억원에 사들인 서린동 SK사옥을 지난 2월 말 5천500억원을 받고 SK에 되팔았다. 표면상으로는 1천억원의 차익을 남겼지만, 투자 기간이나 관련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애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업계는 평가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IMF 이전에 사들인 빌딩은 통상 2~3배씩 남기고 팔았다.
이러한 사례를 보고 외국계 자본이 뛰어들었다가 수익성이 생각만큼 나지 않자 몇년
전부터 대거 처분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최근 서울 을지로의 센터원 빌딩 지분 50%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맥쿼리센트럴오피스는 2003년 사들인 서울 충무로 극동빌딩을 리츠 만기를 맞아
2009년 3천100억원에 국민연금에 넘겼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투자로 수익을 남기기가 어려
워지자 외국계 자본들이 신규 투자를 줄이고 보유 물건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이 서울시내 1천265개의 오피스빌딩을 대상으로 올 1분
기 공실률을 조사한 결과 전분기보다 0.4%포인트 상승한 5.7%로 조사됐다.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008년 3분기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중반까지 공실률은 1%대에 불과했다.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의 김태호 이사는 "외국계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안정적
인 배당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1차 목표인데 공실률이 늘어나면서 수익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자 매각을 결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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