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29일부터 8일까지는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한국을 찾는 ''황금연휴'' 기간이었는데요,
이번 골든위크에 한국의 백화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갑을 많이 열었다는 소식입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황금연휴 기간 백화점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볐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8일까지 중국 은련 카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골든위크 초반 중국인 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100% 증가했다고 현대백화점은 말했습니다. 고객 1명당 구매 건수와 금액도 각각 33%, 49% 늘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일본 JCB 카드로 결제된 금액은 지난해보다 10.5%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롯데백화점도 골든위크 기간 은련카드 구매금액은 145%, 구매건수는 149% 늘었지만 JCB카드 구매금액과 건수는 각각 15.4%, 6.0% 상승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가 2배 이상 증가하는 동안 일본인 관광객은 그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장세를 보인 것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입국 외국인 국적 비중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출입국심사종합관리센터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일본인 수는 2.6% 줄어든 반면 입국 중국인 수는 7.9%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해마다 백화점 골든위크 매출의 일등공신으로 대접받던 일본인의 소비가 지진 여파로 주춤하면서 중국인 고객이 백화점업계 큰 손으로 새롭게 떠오른 모습입니다.
<인터뷰> 현대백화점 관계자
"우선 이번 골든위크 기간 중국인의 매출 신장이 도드라졌습니다. 실제로 4/29부터 5/8까지 ..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보다 170.4% 증가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번 황금연휴 기간 명품 장르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40%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인 매출 중 명품관 비중이 40% 이상"이라며 구매단가가 높은 명품의 판매 호조가 전반적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으로 골든위크 매출 부진을 우려했던 국내 백화점 업계.
씀씀이가 큰 중국인 관광객의 급부상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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