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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시장 개설 15년..세계 1위로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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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파생상품시장이 개설 15년 만에 거래 규모 면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급성장했으나, 투전판으로 변질하는 등 부작용이 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 개설 15주년을 맞아 2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보면 지난해 거래소 파생상품시장 거래량은 37억5천200만계약으로 세계 최대 규모였다.

유럽 파생상품거래소(EUREX)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각각 18억9천700만계약, 16억5천600만계약으로 그 뒤를 이었다.

상품별로는 코스피200 옵션이 35억2천590만계약이 거래돼 세계 주가지수 옵션 상품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

코스피200 선물과 미국 달러 선물, 주식 선물도 동종 상품 가운데 거래량 기준으로 각각 6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코스피200 선물과 미국 달러 선물, 주식 선물도 동종 상품들 가운데 거래량 기준으로 각각 6위를 차지했다.

2008년에는 주식선물과 돈육선물이, 지난해에는 미니금선물이 상장되는 등 신상품도 잇따라 등장해 전체 상품이 15종에 달한다.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참여도도 높아졌다.

외국인이 파생상품시장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6년만 해도 1.9%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4.4%로 개인(33.3%)의 비중을 넘어섰다.

국내 파생상품시장이 양적으로 급성장했음에도 제도적으로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특히 지난해 외국계 은행인 도이치뱅크가 옵션과 현물시장을 연계해 벌인 시세조종으로 발생한 `옵션쇼크'' 사태는 파생상품시장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면서 파생상품에 거래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 상황이다.

자본시장연구원 남길남 연구위원은 "파생상품시장이 외형적 성장을 이룬 것은 사실이지만 불공정거래 방지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미시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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