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인데요.
현대차와 LG전자에 이어 오늘 기아차와 삼성전자까지 대기업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매출익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반대를 보이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반등을 노렸던 IT업종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분의 매출익이 지난해 보다 12% 증가한 9조 1800억원을 거뒀지만 시장의 반응은 좋지 못합니다.
실제로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그제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3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어제보다 4%가량 하락했습니다.
인터뷰) 박희운 KTB 센터장
“IT 주는 수주 모멘텀이 아닌 전형적인 수익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수익의 개선이 확연하지 않다. 지난 같은 기간 대비 아직까지 IT업종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IT가 주도주로 등장할 가능성은 적다.”
1분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자동차업종도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는 주춤합니다.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은 1조 8천억원으로 지난해대비 30% 늘어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어제 현대차는 7.28% 상승했지만 하루만에 1% 이상 조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송상훈 교보증권 센터장
“현대차가 상승을 주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실적 모멘텀이다. 이미 실적 부분은 실현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실적 부분에서 이끌었던 주도력은 좀 약해질 것이다.”
기아차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0% 늘어난 8천4백억원으로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주도주들이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는 주춤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
WOW-TV NEWS 박진준 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