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시중은행들이 연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움직임에 화들짝 놀라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은행들의 1대주주와 2대주주가 국민연금이기 때문입니다.
한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연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금융권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의 한마디 때문입니다.
곽승준 위원장은 "신한금융지주의 경영권 분쟁에서 국민연금은 2대 주주임에도 일본계 주주 등과 달리 전혀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지주사들의 재무적 투자자로 머물지 않겠다는 얘깁니다.
은행권은 최대주주인 연기금의 움직임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지분 7.9%를 보유한 국민연금입니다.
국민연금은 KB금융지주 지분 5.02%를 보유하며 ING와 최대주주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지주도 국민연금이 지분 6.11%를 보유해 BNP파리바(6.35%)에 이어 2대 주주를 지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국민연금이 4.69%를 보유해 예금보험공사(56.97%)에 이어 2대 주주 위치에 있습니다.
4대 금융지주회사들은 연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는 당연하지만, 경영 간섭이나 관치금융은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승유 하나지주 회장 역시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포기할 필요는 없지만 경영에까지 관여하는 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지주사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인이 없는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CEO 교체에 개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을 통해 이사 선임이나 경영 참여와 같은 관치금융에 나설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WOWTV-NEWS 한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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