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수급 불안 우려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전날 종가보다 55센트(0.5%) 오른 배럴당 112.76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최고치로 유가는 올해 들어 중동.북아프리카 정정 불안으로 인해 23%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03달러(0.8%) 오른 배럴당 125.17 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량이 251만 배럴 감소한 2억56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제유 재고도 181만 배럴 감소했다.
반면 원유 재고량은 616만 배럴 증가한 3억6천300만 배럴을 기록했지만 이는 수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오히려 미국의 석유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정유 시설 가동률은 82.7%로 전주 대비 0.2% 포인트 증가했다.
휘발유 재고 급감으로 휘발유 5월물 가격은 5.23센트(1.6%) 오른 갤런당 3.4095 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이날 오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해말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총 6천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수정하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계속 시행키로 했다고 밝히고, 정책 금리 또한 연 0~0.25% 수준으로 계속 동결키로 결정함에 따라 상승폭을 다소 확대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이틀간의 회의를 끝내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기회복세가 완만한 속도로 지속되고 있으며 고용사정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표현으로 최근의 경기상황을 진단했다.
마켓워치는 "석유 투자가들 입장에서 FOMC의 성명은 석유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한편 금값은 장중 1,524.20 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6월물 금은 13.60달러(0.9%) 오른 온스당 1,517.1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