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비유럽연합(EU) 지역으로의 자동차 수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급감했던 러시아 자동차 수요가 되살아난데다 국내 완성차들이 현지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동유럽 수출은 서유럽 수출 대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유럽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비EU 지역에 대한 자동차 수출실적은 7만2천393대로, 작년 같은 기간(3만7천670대)의 두 배 가까이(92.2%) 증가했다.
한 해 동안 40만9천213대를 수출했던 2008년 수준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9만8천424대) 연간 판매 대수에 근접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다.
서유럽을 중심으로 한 EU 회원국들로의 수출 대수(7만6천366대)에는 불과 3천973대 차이로 따라붙었다.
업체별로는 기아차가 1분기 3만297대를 판매, 작년 동기 대비 95% 증가하며 가장 많은 수출 대수를 기록했다.
기아차 프라이드는 러시아에만 1만5천여대가 수출돼 기아차 동유럽 전체 수출 대수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한국지엠이 2만2천40대로 108.2%의 신장세를 보였으며, 작년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장을 준공한 현대차는 현지 생산, 판매 차량이 수출 물량에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1만979대를 수출, 작년 동기보다 26.4% 늘어났다.
또 쌍용차는 5천922대로 622.2%, 르노삼성은 3천106대로 61.2% 각각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작년 3만647대에서 올해 5만9천165대로 93.1% 늘어났고, 우크라이나는 1천446대에서 5천462대로 277.7%, 아제르바이잔은 778대에서 2천459대로 216.1%의 판매 신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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