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조정 흐름을 보였지만 낙폭은 제한되며 2200선은 지켜냈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 발표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통화정책 관련 사상 첫 기자회견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70포인트(0.44%) 하락한 2206.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개장 초 2222.56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기관 매도에 외국인 매물이 가세되며 장중 22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오후장 들어 대규모 매도를 보이던 프로그램매매가 매수로 돌아서고 외국인도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여 22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이날 개인이 2849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은 711억원을 순매수하며 닷새째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은 투신의 대규모 매도로 4142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지만,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로 시장베이시스가 개선되며 차익매수가 유입돼 417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은행(1.45%)과 보험(0.63%), 서비스, 건설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의료정밀, 증권, 기계, 의약, 철강금속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가 소폭 올랐고 기아차가 2.36% 상승해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S-Oil도 강세를 나타냈낸 반면 현대차(-0.41%), POSCO(-0.21%), 현대중공업(-3.17%) 등은 하락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선물 투자 손실 악재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SK가 3.01%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고 SK C&C도 9.17% 급등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을 해소하는 치원의 조정 흐름을 보였다"며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2차 양적완화(QE2)에 대한 언급 가능성이 있지만 상승 추세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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