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은 중국의 해군력 강화에 맞서기 위해 한국, 미국과 관계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타자와 방위상은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해군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대중(對中) 관계의 적절한 균형을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이 관계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타자와 방위상은 이어 최근 지진 피해복구 과정에서 미국과 일본의 동맹관계가 매우 굳건해졌다며 앞으로도 두 나라 관계 강화를 국가안보의 최우선 순위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지금처럼 미.일 동맹의 가치와 중요성을 높게 평가한 적이 없다며, 두 나라 관계 강화를 위해 지난 반세기 동안 쏟아부은 노력의 결실을 지금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진피해 복구에 따른 부담으로 국가안보와 관련된 우선순위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본의 최우선 목표는 미국과의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직후 1만3천명 규모의 병력을 파견해 지원 활동을 벌이는 한편 해병대 산하 생화학사고대응전담반(CBIRF)를 현장에 급파해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대응에 나섰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타자와 방위상이 내달 오키나와(沖繩)를 방문해 후텐마(普天間)기지 이전 문제를 논의하고 6월에는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수개월 안에 미.일 관계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