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정부가 서호주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2의 광산개발 붐''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정부지출을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웨인 스완 부총리겸 재무부장관은 "호주 경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많은 도전들이 앞에 놓여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언론들이 25일 전했다.
스완 부총리는 경제분석보고서를 통해 "광산개발 붐으로 향후 수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물가와 임금이 필연적으로 상승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의 재정지출을 억제하고 재정흑자를 될 수 있으면 확충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된 퀸즐랜드주 및 빅토리아주 폭우와 태풍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1차적인 도전과제가 되고있다"며 "현재로서는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90억호주달러(10조원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이와 함께 일본을 강타한 강진과 쓰나미로 대(對)일본 천연자원 수출이 20억호주달러(2조3천억원상당)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재무부는 이런 단기적인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광산개발 붐에 따른 세수 확대로 오는 2012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에는 재정이 31억호주달러(3조6천억원상당) 흑자를 실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호주 천연자원에 대한 국제적 수요 증가로 호주달러화가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호주의 관광산업과 교육, 일부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호주 정부는 다음달 10일 2011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 예산안 편성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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