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는 대지진과 쓰나미 및 원전 위기의 타격으로 일본이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헤어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시라카와가 지난 22일 회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면서 일본은행 총재가 성장 전망을 언급하는 것이 이례적이며 더욱이 공식적으로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시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ESP가 이달 앞서 43명의 실물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전망한 수치가 지난 1분기 성장이 연율 기준 마이너스 0.22%를 기록한데 이어 4-6월의 경우 마이너스 2.83%로 그 폭이 확대된 점을 상기시켰다.
시라카와는 회견에서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경제에 제기된 가장 큰 문제가 생산 중단이라면서 내수가 사그라들지 않았지만 문제는 줄어든 공급이 이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이것이 "심각한 공급 충격"이라고 강조했다.
시라카와는 "공급망이 회복되면 일본 경제가 예전의 정상적인 성장 궤도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그러나 상황이 더 나빠지면 일본은행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여름 전력난이 연장돼 생산 차질을 더 초래할지 모른다면서 최소한 8월까지는 공급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라카와는 이달초 공급난이 6월 아니면 7월까지 해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시라카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행동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일본은행이 지진 발생 사흘 후 채권 매입 규모를 10조엔으로 배증시켰음을 상기시키면서"이런 조치들이 효과를 냈으며 이것이 향후 몇달간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일본은행이 현재 월 평균 1조8천억엔 규모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이것이 현금 유통 규모에 연계되는 이른바 ''뱅크노트 룰''이 존재하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여전히 20조엔을 장기채 매입에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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