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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유혈진압, 주말도 계속..사망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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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 주말에도 이어진 대규모 시위에서 정부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24일에만 최소 9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시리아 유혈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350명을 넘어섰다고 이날 인권단체들이 밝혔다.

시리아 인권단체 사와시아는 자블레에서만 당국의 유혈진압으로 이날 최소 9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현지 인권단체들은 시위 희생자들은 주로 반정부 시위대의 거점인 남부도시 다라와 다마스쿠스 등에서 발생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전날 공안군의 발포로 숨진 시위대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했다.

이로써 시위 중 숨진 사망자는 첫 시위가 발발한 지 5주 만에 350명을 넘어서게 됐다.

인권단체들은 또 다마스쿠스, 홈스, 다라와 시리아내 주요 도시들에서 반정부 인사 수십명이 이날 보안당국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시리아 인권감시단''은 AFP통신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이 개혁을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23일에도 시리아 북부 가카, 알레포 등에서 18명이 체포됐으며 "다른 도시들에서도 수십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한 인권단체 대표인 암마르 쿠라비는 이날 AP통신을 통해 "수도 다마스쿠스와 홈스 지역 등지에서 수십 명이 체포됐다"며 "이들은 법적 절차에 따라 체포된 것이 아니라 납치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시리아의 대표적 시민운동가인 대니얼 소아우드 역시 이날 당국에 연행됐지만 간단한 조사를 받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수 이슬람 교파 알라위테의 유력인사 만수르 알-알리도 홈스에서 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한 데 대해 비판했다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라비는 이날 체포된 인사들 대부분이 허가 없이 시위를 벌인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 내 지식인과 언론인 등 100여명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시리아 당국의 유혈진압을 규탄하면서 국영 언론사 직원들의 사임을 촉구했다.

이날 당국의 체포작전은 지난 22∼23일 전국적으로 시위현장에서 당국의 발포로 최소 120명이 숨진 이후 이뤄진 것이다.

인권단체들은 48년간 지속된 비상사태법을 폐지하고 평화적 시위를 보장한다는 내용의 대통령령이 지난 21일 발표된 이후에도 당국의 시위 강경 진압과 불법 체포 행태는 바뀌지 않았다며 분노하고 있다.

쿠라비 대표는 "국민은 현 정권에 충분한 시간을 줬지만 그들은 여전히 압제적 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모든 국민이 현 정권의 퇴진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시리아 당국의 유혈 진압 행위와 관련, 유엔 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책임자에 대해서는 제재 조치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의 개혁 발표로 잠시 시리아 정부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던 서방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이번 사태로 다시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시리아에서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폭력을 개탄하고 시리아 정부군의 시위대 살상 행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시리아 내 자국민의 철수를 촉구했다.

터키도 시리아에 대해 "극도의 자기 절제"와 개혁을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1970년 무혈 쿠데타로 권력을 쥔 부친 하페즈 아사드 전 대통령이 2000년에 사망하자 권력을 승계해 11년째 시리아를 통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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