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 특별 검사를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이 검사 기간을 책임이 규명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22일 "검사를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동 검사를 진행 중인 한국은행도 검사 기간을 연장했다.
금감원과 한은의 공동 검사는 지난 18일 5영업일 예정으로 시작돼 이날 마무리될 계획이었다.
이 관계자는 "금감원은 전체 전산망 마비 사태의 책임을 규명해야 하기 때문에 지급결제망 부분만 검사하는 한은보다 검사 기간이 길 수밖에 없다"며 "검사가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검사 기간을 한정하긴 어려우며, 책임이 규명될 까지 계속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책임 규명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검찰 수사 결과"라며 "하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현장 조사를 할 수 없어 (검찰 수사가 길어지면) 일단 철수했다가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검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검사역 5명을 투입, 농협의 전산 내부통제 제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금감원은 작년 10∼11월 농협에 대한 종합검사에서도 내부통제 제도를 집중 점검,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지 않고, 원장 변경 내용을 기록하지 않는 등 위규 행위를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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